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가 성적 향상을 위한 도구로 오남용되고 있습니다.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잘못된 소문 때문입니다. 강남과 서초 등 교육열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퍼진 이 약물은 실제로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위험한 물질입니다. 그 실태와 치명적인 부작용을 명확히 알려드립니다.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급증
대치동 학원가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능 직전에 이 약을 꼭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떠돕니다. 의대를 간 선배들도 복용했다는 소문이 학생들을 현혹합니다. 그 결과 2025년 1월부터 9월 사이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10대 이하 환자가 이미 2024년 전체 인원을 넘어섰습니다. 남학생은 11만 명, 여학생은 4만 9천 명을 웃돕니다. 특히 전체 처방량의 절반가량이 10대 이하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분석 결과는 이 약물이 학습용으로 악용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처방은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소득 수준이 높은 교육 특구에 집중되었습니다. 동별로는 대치동, 반포동, 잠실동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수능을 앞둔 10월에 처방 건수가 정점을 찍는 현상이 매년 반복됩니다. 심지어 0세에서 4세 사이의 영유아에게도 3만 8천 정 이상이 처방되었습니다. 조기 교육 열풍 속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에게까지 약을 먹이고 있는 셈입니다.
의료 현장의 도덕적 해이
일부 병원들의 무분별한 처방도 문제입니다. 검사 없이 5분 만에 상담만으로 약을 내어주는 곳들이 성지로 불리며 정보를 공유합니다. 한 환자에게 연간 1만 정 이상을 처방하거나 5년간 20만 정을 남발한 사례도 적발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정상적인 경로로 구하기가 까다로워지자 해외 밀수도 폭증했습니다. 2024년의 밀수 적발 건수는 전년 대비 24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과열되었음을 증명합니다.
부작용
전문가들은 정상인이 이 약을 먹는다고 해서 머리가 좋아지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경고합니다. 뇌의 도파민 농도가 이미 정상인 학생이 약을 복용하면 오히려 과도한 도파민으로 인해 불안과 손 떨림이 발생합니다. 집중력이 좋아진 것처럼 느끼는 것은 약물에 의한 각성 효과일 뿐이며, 실제 학습 효율이나 기억력 향상과는 무관합니다. 오히려 예민해지고 잠을 못 자게 되어 장기적인 학습 리듬을 망치게 됩니다.
메틸페니데이트의 부작용은 심각합니다. 두통, 구강 건조, 오심 등은 흔하며 식욕 감퇴와 체중 감소도 나타납니다. 정신적인 문제는 더 큽니다. 환각이나 망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벌레가 몸을 기어 다니는 듯한 끔찍한 환각을 보기도 합니다. 성격이 난폭해지거나 자해를 시도하는 등 감정 조절에 실패하는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심혈관계에도 악영향을 주어 돌연사나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입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선택한 약이 아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대응
식약처는 이러한 오남용을 막기 위해 칼을 빼 들었습니다. 수능 전후로 집중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온라인상의 불법 판매 게시물을 적발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을 감시하고 과다 처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을 집중 조사 중입니다. 이제 ADHD나 수면발작 치료 목적 외의 처방은 엄격히 제한됩니다.
맺음말
세상에 공부 잘하는 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환자에게는 꼭 필요한 치료제이지만 정상인에게는 독이 될 수 있는 마약류입니다. 일시적인 각성 효과를 집중력으로 착각하여 소중한 아이들의 뇌와 심장을 망가뜨리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성적 경쟁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