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로바이러스 겨울철 식중독은 추운 계절에도 저온‧건조 환경에서 살아남아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위장관을 급습합니다. 심한 구토·설사로 탈수를 부르고,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전염력이 지속돼 단체 생활 공간에서 집단 감염을 일으키므로 개인위생‧식품위생‧환경위생을 모두 강화해야 합니다.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뚝 떨어지는 늦가을부터 활동성을 높아집니다. 낮은 온도와 건조한 공기에서도 길게는 몇 주간 생존하며, 단 10개 남짓한 입자만으로도 사람을 감염시킬 만큼 전염성이 강합니다. 추위 탓에 실내 활동이 늘고 환기가 줄어드는 겨울 환경은 바이러스 전파를 가속합니다.
감염 경로의 두 얼굴
첫 번째 통로는 오염된 음식입니다. 감염자의 분변이 바닷물이나 지하수에 스며들면 굴·조개 같은 어패류가 바이러스를 품고, 이를 덜 익혀 먹을 때 집단 발병으로 이어집니다.
두 번째 통로는 사람과 환경입니다. 감염자와 악수하거나, 구토물·설사물이 묻은 표면을 만진 손으로 입을 대면 순식간에 전파됩니다. 심한 구토 과정에서 튄 미세 비말도 위험 요소가 됩니다.
증상과 연령별 위험
잠복기는 보통 12~48 시간입니다. 갑작스러운 구토·물설사가 반복되고 복통, 몸살, 오한이 뒤따릅니다. 영유아는 탈수 진행이 빠르고,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전해질 불균형으로 중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증상은 1~3일 내 호전되지만, 바이러스 배출은 최대 2주까지 이어져 계속 전염원이 됩니다.
확진 후 대처
특효약은 없어 수분·전해질 보충이 핵심입니다. 경구 수액제나 이온 음료를 소량씩 자주 섭취하고, 증상이 가라앉으면 미음·쌀죽으로 식사를 재개합니다. 구토물‧배설물 처리 시에는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락스 희석액으로 주변을 소독해야 합니다. 증상이 사라져도 최소 이틀은 공동 식사를 피하고 손 씻기를 강화해야 추가 전파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예방 수칙과 2025년 동향
예방의 첫걸음은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입니다. 손 소독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패류는 85 ℃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히고,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세척합니다. 조리 도구를 구분 사용해 교차 오염을 막고, 단체 시설은 정기적 환기와 표면 소독을 실시합니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2025년에도 어린이집‧유치원‧요양원에서 집단 감염이 두드러졌고, 오염 지하수·신선 채소로 인한 산발적 발병이 지속됐습니다. 증상이 없어도 잠복 감염이 가능하므로 의심 접촉 시 즉시 위생 수칙을 강화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감염병입니다. 개인과 공동체가 한 손으로는 비누를, 다른 손으로는 삶은 어패류를 챙기며 겨울철 건강 방어선을 지켜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