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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 유동화, 연금으로 미리 받는 법과 수령액

by 특이한 복지 2025.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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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2025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이는 사망 후에나 받을 수 있던 보험금을 살아있는 동안 연금 형식으로 미리 당겨 받는 획기적인 제도입니다. 해약환급금을 기준으로 하던 기존 연금 전환과 달리, 사망보험금 원금을 담보로 하여 수령액이 훨씬 큽니다. 은퇴 후 소득 절벽을 마주한 분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이 제도의 핵심 내용과 신청 자격, 그리고 유의사항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해약환급금이 아닌 사망보험금 담보

많은 분이 기존의 연금전환 특약과 무엇이 다른지 궁금해하십니다. 핵심은 돈을 계산하는 기준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기존 방식은 보험을 해지했을 때 돌려받는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종신보험은 사업비 비중이 높아 해약환급금이 납입 원금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거액의 사망 보장을 포기하고 적은 돈을 쪼개 받는 구조였습니다.

반면 이번 제도는 해약환급금이 아닌 미래에 받을 사망보험금 자체를 담보로 합니다. 보험사가 고객에게 나중에 줄 돈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서 미리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해약환급금을 기준으로 할 때보다 월 수령액이나 총지급액이 훨씬 많아집니다. 이는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아니라 보장 자산의 성격을 유동화 자산으로 바꾸어 현재의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개념입니다.

55세부터 신청 가능한 노후 구원투수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국내 5대 생명보험사가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급 방식은 매월 받는 것이 아니라 1년 단위로 받는 연 지급형이 주를 이룹니다. 예를 들어 사망보험금이 1억 원이라면 기대 여명을 계산해 매년 천만 원씩 지급하는 식입니다. 월 지급형은 시스템이 안정되는 내년부터 도입될 전망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청 연령의 하향 조정입니다. 애초 논의되었던 65세에서 55세로 대폭 낮아졌습니다. 덕분에 명예퇴직 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 소득이 끊기는 소득 크레바스 기간을 버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55세에 일찍 신청하면 기대 여명이 길게 계산되어 연간 수령액은 60대나 70대에 신청할 때보다 적어진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까다로운 신청 자격과 필수 체크

혜택이 큰 만큼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격 요건은 다소 까다롭습니다. 우선 변액종신보험이나 금리에 따라 변하는 상품은 제외되며, 오직 금리확정형 종신보험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급 금액이 고정되어 있어야 분쟁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액 자산가의 상속세 회피를 막기 위해 가입 금액 9억 원 이하인 계약만 가능합니다.

유지 조건도 중요합니다. 보험료 납입이 모두 끝난 납입 완료 계약이어야 하며, 가입 후 10년 이상 지난 상태여야 합니다. 여기서 가장 주의할 점은 보험계약대출 여부입니다. 해당 보험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상태라면 이를 전액 상환해야만 유동화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당장 현금이 필요해 신청하려는데 갚을 돈을 먼저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자금 계획을 미리 점검해야 합니다.

한국형 유동화의 특징과 장단점

이 제도는 내 보험을 제3자에게 파는 미국의 생명보험 전매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오직 원래 계약한 보험사와 당사자 간의 거래로만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제3자가 나의 사망을 기다리는 비윤리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으며 제도권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습니다. 또한 기존의 비과세 요건을 충족했다면 유동화 수령액에 대해서도 세금 혜택이 유지됩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있습니다. 내가 살아서 돈을 다 써버리면 정작 사망 후 가족들에게 남겨줄 상속 자산이 사라집니다. 또한 한 번 유동화를 시작하면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고 수수료 손해도 큽니다.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가입한 보험이라면 이 제도를 이용하는 순간 그 목적이 상실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가족 합의와 부분 유동화의 지혜

신청 전에는 냉정한 수명 시뮬레이션이 필요합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여명이 짧다면 유동화보다 유족이 사망보험금을 받는 게 경제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장수가 예상된다면 살아서 쓰는 것이 현명합니다. 무엇보다 자녀와의 충분한 대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녀들이 은연중에 기대하던 상속 자금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막아야 합니다.

전액을 유동화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부분 유동화가 좋은 대안입니다. 사망보험금의 50% 정도만 연금으로 받아 쓰고 나머지는 사후 정리 자금으로 남겨두는 방식입니다. 현재의 풍요로운 삶과 미래의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지혜로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죽음 이후의 1억 원보다 지금 당장의 1천만 원이 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더 가치 있게 쓰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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