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일해 예방 접종은 2025년 들어 전 세계적으로 다시 늘어나는 백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성인까지 포함해 반드시 챙겨야 하는 필수 예방 수단입니다. 백일해균이 영아에게 치명적이며 성인에게선 가벼운 감기처럼 지나가기에 더더욱 성인의 주의가 요청됩니다. 이번 글은 영아 감염 위험, 성인 재접종의 근거, 접종 비용과 지자체 지원, 임산부·가족 접종 이유, 부작용‧접종 주기까지 정리했습니다.
영아에게 치명적인 이유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이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성인에게는 멈추지 않는 기침 발작으로 고통스럽지만 대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면역력이 전혀 없는 영아입니다. 신생아는 DTaP 기초 접종을 시작하기 전까지 ‘면역 공백기’를 겪는데, 이 시기에 백일해에 감염되면 호흡 정지·청색증·폐렴·뇌 손상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영아에게 백일해가 치명적인 이유는 곧 성인이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하는 가장 큰 근거가 됩니다.
성인 증상과 재접종 필요성
어릴 때 접종한 DTaP 백신 면역력은 평생 지속되지 않습니다. 보통 5~10년이 지나면 방어력이 크게 떨어지므로 성인은 누구나 다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성인이 백일해에 걸리면 ‘기침이 오래가는 감기’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본인은 병원에 가지 않고, 그 사이 강력한 전염력으로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 균을 퍼뜨립니다.
따라서 Tdap 백신으로 한 번 더 면역을 보강하고, 이후 10년마다 Td 백신을 맞으며 두 차례에 한 번은 Tdap으로 대체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접종 비용과 지자체 지원
성인 Tdap 접종은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되지 않아 전액 비급여입니다. 2025년 10월 기준 일반 의원에서 1회 접종 비용은 3만 후반~6만 원 선입니다.
다만 일부 지자체는 ‘코쿤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임산부와 배우자, 조부모까지 Tdap 무료 접종 사업을 운영합니다. 성남시는 출산 후 60일 이내 산모와 가족 전체에 무료 혜택을 제공하며, 서울 일부 자치구도 임산부·배우자 대상 사업을 시행 중입니다.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으므로, 거주지 보건소를 통해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임산부와 가족의 필수 접종
임산부 Tdap 접종은 태아에게 직접 항체를 전달해 출생 직후부터 백일해 방어력을 부여합니다. 세계 보건당국은 임신 27~36주마다 매 임신 시 반복 접종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출산 직후 아기를 돌볼 가족과 돌보미, 의료진도 아기 접촉 2주 전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안전합니다. 주변 어른들의 면역 벽을 세우는 코쿤 전략과 임산부 직접 접종을 병행해야 신생아를 백일해 위험에서 완전히 보호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과 접종 주기
성인 Tdap 백신은 안전성이 높아 대부분 국소 통증·근육통·미열 같은 경미한 반응만 나타납니다. 과거 아나필락시스나 뇌증을 경험한 경우는 접종 금기이니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발열이나 급성 질환이 있을 때도 회복 후 접종이 권장됩니다.
기본적으로 Tdap을 성인기에 1회 맞고, 이후 10년마다 Td를 맞되 한 번은 Tdap으로 대체해 백일해 면역을 유지합니다. 임산부와 영아 밀접 접촉자는 10년 주기와 무관하게 우선 접종 대상입니다.
성인의 백일해 예방은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면역이 없는 영아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책무입니다. 비용과 부작용이 걱정되더라도 지자체 지원 여부를 확인하고, 정확한 접종 간격을 지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면역의 벽을 함께 세우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