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췌장암은 예후가 매우 나쁜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년 생존율이 15.9%에 불과할 정도로 낮습니다. 이는 대부분 늦게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조기 발견율이 10% 이하이지만, 몇 가지 초기 신호를 안다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발견이 늦어지는 이유
췌장은 복부 가장 깊숙한 곳에 있습니다. 위와 간의 뒤쪽에 숨어있어 관찰이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내시경이나 초음파로도 변화를 감지하기 힘듭니다. 암이 1cm 이상 자라기 전에는 발견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더욱 큰 문제는 암이 자라는 동안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뚜렷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3~4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초기 증상
초기 증상은 일반 소화기 질환과 비슷해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신호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복부와 등 통증입니다. 약 90%의 환자가 겪습니다. 명치 끝에서 시작해 등으로 뻗어 나가는 양상을 보입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급격한 체중 감소도 나타납니다. 소화액 분비가 줄어 영양 흡수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소화불량이 계속되고 기름진 회색 변을 볼 수도 있습니다.
통증 없는 황달은 매우 중요한 신호입니다. 피부와 눈 흰자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 색이 진해집니다.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 진단을 받아도 의심해야 합니다.
기초 검사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면 먼저 기초 검사를 시행합니다. 일반 혈액검사로 황달 수치와 간 기능 수치를 확인합니다. 혈당을 측정해 당뇨 여부도 파악합니다. CA19-9 종양표지자 검사도 췌장암 가능성을 보는 참고 자료로 활용됩니다. 복부 초음파는 가장 기본적이고 비침습적인 영상 검사입니다. 이를 통해 종양 유무나 담관 확장 등을 대략 파악합니다.
정밀 검사
기초 검사에서 의심 소견이 나오면 상급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합니다. 복부 CT는 1cm 정도의 작은 암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암의 크기와 주변 혈관 침범 여부를 판단해 수술 가능 여부를 결정합니다. 복부 MRI는 간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데 탁월합니다. 내시경 초음파(EUS)는 위장에 내시경을 넣어 췌장에 더 가까이 접근합니다. CT로도 찾기 힘든 작은 종양을 발견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암을 확진합니다.

